8/10 목요일에 지금 일기를 쓰는 중이다.
오늘은 카눈이라는 태풍이 오는 날이며, 생각보다 태풍의 강도는 약하다. 그냥 비가 많이 내리고 시원한 정도?
이번주는 술약속이 많았다. 월요일에 20살에 친했던 선배들 (현수형, 수지누나, 혜승누나) 를 봤고, 인생4컷 유사 서비스를 쓰자는 말에 다들 엄청나게 기분좋아하셨다. 다들 찍고싶은데, 체통을 지켜야한다 생각하고, 막내가 말해주길 기다렸던 듯 하다.
화요일은 성제님과 술을 마셨고, 엄ㅁㅁㅁ청 배부르게 마셨다. 청담골 한식을 먹고, 어메이징브루어리 맥주를 마시고 배터지게 집에 갔다.
수요일은 별거 없었다. 회사사람들과 김밥천국을 먹고 집에온듯 .
지금 목요일인데, 생각보다 태풍의 강도가 훨씬 약하다. 오전에 부산, 일본 등 태풍이 심한 곳의 소식을 들으며 훨씬 쎈 것이 아닌가 걱정하며, 재택을 하길 바라기도 했었다. 하지만 불발되었고, 오전 재택 후 출근, 그리고 정시 퇴근을 하는 성과를 이뤄냈다.
저녁에 혼자 만두국에 소주 반병을 마시고 집에왔는데, 연을 쫓는 아이 (할레드 호세이니)를 한 챕터를 읽었다.
이제 두 챕터를 읽었는데, 문득 생각이 들었다. 많은 책들은 초반 도입부가 끝난 뒤, 주로 주인공의 어렸을때를 회고한다.
모든 사람은 자기 삶의 이야기에 주인공으로 살아간다. 해피엔딩이 새드엔딩이 될지는 모르는체로, 다들 희노애락을 겪으며 지난 슬픔과 고통들은 잊고, 앞으로 올 행복과 웃음을 향해 달려간다.
모든 이의 하루하루 습관, 성격, 사고에는 그들이 과거가 희석되어 있는데, 유전을 제외하고 한사람을 결정짓는데 가장 큰 것은 그들이 걸어온 길이라고 볼 수 있겠다.
나의 과거는 어땠지?
나는 무엇을 좋아하고, 무엇을 싫어하며, 어떤 삶을 무의식중에도 추구하며, 어떤 요소를 위험요소로 피하려 할까?
내가 공감하는 다른사람이 설명하는 이창민이 모습은, 1.) 사람을 좋아하고 혼자있는 것을 싫어하며, 2.) 남의 감정에 공감하며, 3.) 뜬금없는 생각/말들이 많으며, 4.) 열심히 산다.
1.) 사람을 좋아하고 혼자있는 것을 싫어하며:
나는 어릴때 부터 항상 좋아하는사람들이 주위에 가득했다. 가족이야 항상 너무 좋아하고, 인생에 가장 믿고 의지하는 멘토 친형을 포함해, 항상 옆집에 살았던 내친구 허경훈, 대학 전 유학생시절 24시간 붙으며 다른사람을 배려하고 응원하고 아끼는게 무엇인지 알려준 고등학교 친구들, 대학교 기숙사 생활, 보고 배울게 많았던 내 결혼식 사회 1순위 카투사 룸메형, 항상 나보다 뛰어나고 배울게 많았던 내 대학교 룸메이트들. 어느 누구보다 난 내 주위사람들이 훌륭하고 옳은사람들이라 성장할 수 있었다. 그리하여 난 주위사람들에게 내 시간과 노력을 쏟는 것이 좋고 행복하다.
2.) 남의 감정에 공감하며,
감정에 공감하는건 학습되었나 싶기도하다. 항상 연애를 하고 살았기도하고, 연애를 하면서 상대방에게 맞춰주는게? 습관이 됐을지도? 너 F야? 응
3.) 뜬금없는 생각/말들이 많으며,
이건 정말 재밌어서다. 항상 어릴때부터 유머/짤/영상들을 보고 살았으며, 기발하고 웃긴게 있으면, 공유하는 것을 좋아하고, 항상 혼자 즐겁기보단 같이 즐겁고 싶다. 그리하여 머리에 드는 정말 웃긴 생각들을 남들 판단하는건 신경안쓰고 입 밖으로 내는 편이다.
4.) 열심히 산다.
나는 진심으로 내가 남들보다 열등하다고 생각한다. 남들만큼 하는 것도아니고, 남들보다 한참 못하다. #1 번에 말했다시피, 난 주위사람들이 좋은사람이라서 다행히 성장할 수 있었고, 그리고 객관적으로 머리도 좋지않다. 그래도 남들만큼 따라갈 수 있게해주는 한가지 성향은 가지고 있다. 열심히 하는 점. 남들보다 못하고싶지는 않고, 열심히 했을때, 남들이 나를 열심히 했다고 말해주는 순간들이 좋다. 잘할 자신은 없다. 열심히는 할 수 있다.
내가 인지하지 못하는 나의 많은 모습들도 많겠지. 지금의 현재도 미래의 나에게는 과거다. 그리하여 현재들에 집중하고, 미래의 나의 현재가 행복하도록 노력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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